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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5년 5월호] 오늘 노동자는 뭐 먹지?
작성자laborzine조회수307날짜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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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호 표지

 

[편지를 띄우며]

음식도 정치도 우리 모두의 일

이번 호의 특집은 ‘음식’입니다. 진보정당의 기관지에서 음식을 다룬다니 조금은 독특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하지만 음식은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그 사회의 문화를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정치를 단순히 권력놀음이 아니라 이 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사람들의 일상과 문화야말로 진보정치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영역입니다.
한국 노동자들의 일상에서 음식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평소에는 집에서 밥 한 끼 먹기 힘들다가, 모처럼 시간이 나면 이벤트처럼 ‘맛집’을 찾아 외식을 하는 때가 많습니다. 싸고 맛있는 맛집 정보는 인터넷에 넘쳐나지만, 그 식당 사람들의 장시간 노동은 거의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 자체가 돈을 벌기 위한 또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 여기니까요.
음식은 원래 친한 사람들과 시간을 들여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먹을 때가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장시간 노동체제는 이를 불가능하게 합니다. 이와 동시에 음식은 다른 사람의 장시간 노동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취급받거나 불평등한 성역할에 기반을 둔 가사노동의 대상으로만 취급됩니다. 음식을 먹는 행위조차 철저한 자본주의 분업체제의 일부분입니다.
맑스가 자본론에서 ‘자유의 왕국’의 필수조건으로 노동시간의 단축을 이야기하고, 독일이데올로기에서 ‘아침에는 사냥하고 오후에는 낚시하며 밤에는 토론하는’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라고 이야기했던 이유는 결국 철저한 자본주의 분업체제가 가져오는 인간성의 파괴를 비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의 통찰은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 더 절실합니다. 맹목적인 성장을 위한 톱니바퀴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 그 자체로 대접받는 사회가 우리의 꿈입니다.
이 찬란한 꿈을 위하여,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정치가 그 꿈을 이루는 수단이 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현실의 제도개선 등 작은 전진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개혁논의를 담은 기획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관악을 보궐선거는 우여곡절 끝에 불출마로 결정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한 글이 실리지만 그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는 다양하리라 생각합니다. 그 평가를 가슴 속에만 담아두지 마십시오. 정치는 선거에 나가는 후보자나 당 간부 등 일부만의 일일뿐 나와는 큰 상관이 없다는 생각 또한 자본주의 분업체계에 바탕을 둔 잘못된 생각입니다. 정치는 당원 모두의, 아니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5월 광주가 가장 아름다운 정치공동체였듯이.

2015년 4월 26일
<미래에서 온 편지> 편집팀 드림

차례

1 미래에서 온 편지
4 편지를 띄우며 음식도 정치도 우리 모두의 일 | <미래에서 온 편지> 편집팀
5 구독자 모집

6 지금+여기 노동당 ■ 나경채 대표 담화문
노동당 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

특집 ■ 노동자는 오늘 뭐 먹지?
14 먹을거리와 정치 그리고 노동자 | 박상현
19 음식 저널리즘은 없다 | 이오성
23 2015년 라면 랩소디 | 정은정
28 나는 왜 ‘혼밥’을 두러워하나 | 이춘희
33 내일은 뭘 먹지? 정치가 정한다! | 김이준수

기획 ■ 2015년 정치개혁, 그 방향을 묻다
38 정치관계법 개정운동에 당의 생사를 걸어야 | 윤현식
42 2015년 정치개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 이지현
46 선거제도개혁과 개헌 논의에 관한 녹색당 내 논의 기류 | 김은희

50 청(소)년 진보정치 열전 5 | 마포당협 대의원 이가현
“당을 지키는 마지막 사람이 되고 싶어요” | 김영길

59 노동르포 불안한 삶들의 연대, 알바노조 | 서분숙
68 정책포럼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더 민주적으로 더 안전하게 | 김한울
74 지역에서 현장에서 ‘노동당원’다운 삶을 살아가는 행복 | 김일규
78 먼 좌파 이웃좌파 ⑭ 포데모스, 더 깊이 들여다보기 | 장석준
84 빨간 도시교통 이야기 “버스냐, 지하철이냐”를 벗어나야 제대로 된 도시교통 정책이 보인다 | 김상철
90 연속기획 한국 대학 체제의 형성⑤
7.30 조치가 빚은 혼란과 대학 정책의 전환 | 김예찬
94 동아시아 시민운동사 재일조선인 문제는 좌파에게 ‘어떤’ 문제인가? | 임경화

삶과 문화

98 오덕칼럼 시련에 내몰린 ‘소녀’들 | 김민하
108 오보로 보는 한국언론 민망했던 말 바꾸기, 종편의 5.18 왜곡보도 | 조윤호
112 숨은 문화예술 당원찾기 ■ 대중음악+힙합 평론가 김봉현
“가장 왼쪽 최전선에 적(籍)을 두고 싶었디” | 나도원
118 불온한 서재 남성과 여성을 넘나드는 젠더의 자유 | 강현주
122 노래의 꿈 오월의 노래 2 | 민정연
126 만화 파견의 품격? | 공기

128 편지를 접으며 싱가포르와 진보정치 | 박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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