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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독자 천 명 돌파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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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당원 백야 님이 ‘기관지 독자 1000명 돌파 축하 케잌’을 들고 불시에 들이닥쳤다. “천~명 축~하~합니다~” 노래가 울려퍼지는데 갑자기 정정은이 울음을 터뜨렸다. 금세 당직자들이 ‘뭔데? 뭐고?’ 웅성웅성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여기저기서 핸폰을 들이대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까지 찍어갔다. 정정은의 폭풍눈물로 케잌 커팅이 지연되었고 “그래서 케잌은 언제 먹는 거야?” 굶주린 당직자들의 아우성에 비로소 케잌을 맛볼 수 있었다.

케잌을 먹으면서 머릿속에 참 많은 생각들이 오갔다. 정정은은 도대체 왜 그렇게 설웁게 눈물을 흘렸나. 내가 뭔가 잘못했나. 일이 너무 고됐나. 오늘 전화로 클레임을 걸었던 당원한테 못 들을 소리를 들었나. 아니면…. 독자 2천명 돌파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노이즈마케팅인가. ….에, 에이.. 설마……

이덕우 의장님

미래편지에는 ‘귀인’들이 있다?

 

 

매호 특집 기획 때마다 피가 마른다. 개뿔 아는 게 있어야 ‘기획’을 하든가 말든가 할 것 아닌가. 그런데 바둥바둥 머리 쥐뜯고 있을 때마다 ‘귀인’이 나타난다.

김상철 동지는 존재가 기냥 ‘귀인’이다. 교과서 특집1탄의 후지이 다케시 씨, 부동산 잔혹사 특집에 토지자유연구소 성승현 연구원, 박근혜 뇌구조 특집 때 노동자운동연구소 한지원 실장님에 이르기까지. 필자 섭외는 물론이거니와 기탄없는 비판까지(정말 기탄이 없다, 기탄이ㅠ). 기관지는 이분의 비판을 먹고 자란다.

<안녕들 그후> 특집 때는 김예찬 동지가 나의 귀인이었다. 기자들 전화에 지쳐 아예 전화를 안 받고 있던 ‘안녕들’의 주역들을 대담 자리로 모셔오는가 하면 원고 청탁까지 도맡아주셨다.

윤현식

윤현식 의장님

4월호 <대한민국 사법부> 특집은 두 분의 ‘의장’님들이 나를 살려주고 계신다. 윤현식 정책위 의장님과 이덕우 의장님. 법학 전공자들답게, 기관지 회의 때 대강 잡아놨던 컨셉을 아그작아그작 쪼개어 ‘정치사법’과 ‘사법정치’와 ‘사법부의 월권’을 따로 분류하고, 정치의 복원과 진보정당의 과제까지 무려 여섯 꼭지로 구성이 바뀌었다. 필자 섭외까지 도와주고 계신다.

(아. 사법정치 관련자료를 읽다가 너무너무 멋진 글쟁이를 찾았는데, 알고보니 기관지 독자였다. 게다가 ‘윤현식 의장의 명령이면 당연히 글을 써야지’ 하시며 원고 청탁도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힁ㅠ)

자학과 자괴감으로 지하 300미터 암반수를 열씨미 팔 때마다 귀인들이 땅위로 다시 끌어올려주신다. 암반수 팔 힘으로 공부를 한 자 더 하리라. 다시 한번 다짐한다. 잠시 눈가 딱고.

이덕우 의장님

이덕우 의장님